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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명 속옷 브랜드 ‘빅토리아 시크릿’과 감옥에서 세상을 떠난 억만장자 성추행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어두운 관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.

18일(현지시간)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3부작 다큐멘터리 ‘빅토리아 시크릿: 천사와 악마’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억만장자 최고경영자(CEO)인 레슬리 웩스너와 엡스타인의 친분 관계를 토대로 모델들을 상대로 한 엡스타인의 성범죄 의혹을 다뤘다.

다큐는 웩스너가 자산관리인으로 고용했던 엡스타인에게 1991년 전권을 위임하는 대리권을 부여하면서 엡스타인이 웩스너의 재산을 사실상 마음대로 사용하게 됐다고 주장한다.

이 과정에서 엡스타인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장소인 호화저택과 그들을 태우고 다닌 자가용 제트기 등에도 웩스너의 재산이 상당 부분 들어갔다는 것이다.

엡스타인이 이 회사 직원 행세를 하면서 모델 지망생 등에 대한 성착취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. 그가 1990년대 중반 자신을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 모집 담당으로 소개하며 접근한 뒤 한 여성에게 접근해 성추행한 의혹이 있다고 다큐는 소개했다.

당시 회사 임원이 웩스너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명확한 후속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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